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본문 중 중요한 부분만 쏙 빼먹고 싶다면?
내가 읽을만한 책인지 빠르고 간단하게 알고 싶다면?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하고 싶다면?
이 글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목을 달리해서 개정 출판했다.)
저자 : 스콧 애덤스
지난 30여 년 동안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읽힌 연재 만화 중 하나인 <딜버트Dilbert>의 작가다. 평범한 회사원인 딜버트의 험난한 회사 생활을 시니컬한 유머를 녹여 풀어낸 이 작품은 전 세계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었고, 65개국 2,000여개 신문사에 실렸다. 그 과정에서 세상 누구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이뤄냈고 이 책에는 이런 그의 인생을 집대성했다. 참고로 이 책의 원제는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Win Big』 이다.
난이도 ★ ★ ☆ ☆ ☆
프롤로그
- 목표는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다.
- 당신의 뇌에 마법을 걸려고 하지 마라. 뇌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말랑말랑한 로봇이다.
-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에너지다.
- 기술을 하나씩 습득할 때마다 성공 가능성은 두 배가 된다.
- 건강에 자유를 더하면 행복이다.
- 행운도 일종의 관리가 가능하다.
- 연기를 해서라도 수줍음을 정복하라.
- 신체를 단련해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 단순화는 평범함을 놀라움으로 변모시킨다.
열정 같은 소리 하네!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의 원인이 '열정'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봐왔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멋지고 대단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코자 하는 한편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들이 인터뷰로 '내가 성공을 거둔 이유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의 열쇠가 열정에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 누구나 무엇인가에 열정일 수는 있으니까. 그리고 우리도 이를 보고 '나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말은 대부분 헛소리에 불과하다.
일이 잘 풀리고 있는 무언가에 열정적이기는 쉽다. 그리고 그런 점이 열정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왜곡시킨다. 저자는 살아오면서 수십 개의 벤처사업에 관여했었고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기대하고 들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실패로 돌아가면서 천천히 저자의 열정도 고갈됐다. 일이 잘 풀린 몇 안 되는 사업은 성공을 거두면서 저자를 더욱 신나게 했다.
요약하자면, 열정이 성공을 불러왔다기보다는 성공이 열정을 불러왔던 것이다.
게다가 열정은 어찌 보면 능력을 나타내는 단순한 지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이 못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저자는 테니스 활동을 좋아하는데, 야구나 농구나 달리 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매 활동은 싫어하는데, 영업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열정이란 때때로 자신이 무언가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그러니 당신이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계획하고 있다면 열정 따위는 잊어버려라. 대신에 이 글에서 알려주는 성공으로 가게끔 만드는 '시스템'에 집중하라.
패배자는 목표를 설계하고 승자는 시스템을 만든다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목표가 10kg 감량이라고 하자. 당신은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달성할 때까지 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실패의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생각은 사람을 짜증나고 지치게 한다. 점점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심하면 목표를 포기하기도 한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의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란 곧 자신에게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제시하던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건, 짧은 성공의 만끽 후에 찾아오는 공허감과 허무함뿐이다. 공허함을 느낀 당신은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전의 실패 상태로 되돌아가는 상황을 반복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시스템을 활용하라.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게 무슨 말인데? 다이어트로 예를 들면, '20kg 감량'은 목표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시스템이다. 운동을 예로 들면 '4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는 목표지만 '매일 운동하기'는 시스템이다. 사업에서 '10억 벌기'가 목표라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가 활동'은 시스템이다.
당신이 장기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매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반면에 특정한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목표다.
근데 매일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결국 목표가 아닌가? 목표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목표란 한 번 달성하면 끝나는 무언가인 반면에 시스템은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규칙적으로 행하는 무언가라고 해두자. 시스템에는 마감 시간이나 한계가 없다. 그리고 시스템을 따라가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아닌지 당장은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그들 대부분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을 따랐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보면, 성공을 향한 그의 시스템에는 열심히 공부하기, 뛰어난 학점 받기, 명문대에 입학하기 그리고 부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술 개발하기가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결과적으로 그는 페이스북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순식간에 부를 쌓았다. 설사 페이스북이 아니었어도, 이런 시스템을 갖춘 사람이라면 다른 스타트업을 시작했든 아니면 기존 기업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연봉을 받았든, 어떻게든 백만장자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워린 버핏은 투자에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다. 저평가 주식 매입하기, 그리고 주식을 평생 또는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 보유하는 것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수십 년에 걸쳐 대단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성공을 결정하라! 원하지 말고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조언은, "성공하고 싶다면, 그에 따르는 대가를 치러라."라는 말이다. 원하는 것과 결정한 것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결정'한 사람들은 행동을 취하지만, 마음속에 소망을 간직한 사람들은 보통 그 자리에 머물기만 한다. 성공하기로 결정했다면, 성공에 불필요한 다른 모든 것들을 버리고 갈 줄 알아야 한다.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이 목표보다 시스템이 지닌 힘을 제대로 깨닫는다면, 성공에 따르는 대가는 적어질 것이다.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제한된 시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여러 개의 사항들을 두고 우선순위를 정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까? 에너지라는 단 하나의 기준에 집중하는 것이다. 개인적 에너지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내리는데, 그러면 나머지 다른 일들을 관리하기가 더욱 쉽기 때문이다. 개인적 에너지를 최대화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올바른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당연한 일을 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아침에 눈을 뜰 때 나를 신나게 해줄 무언가가 있다는 뜻도 있다. 개인적 에너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업무의 질이 향상되고 일을 더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편안하고 활기찬 느낌을 받으며 개인 생활도 더 나아진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는 카페인을 과다 복용한 사람처럼 흥분하거나 극도의 긴장을 유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랑 대화를 나누면 덩달아 당신의 기분도 좋아지고, 슬픔에 빠진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 방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는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당신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즐겁게 해주는 무언가를 뜻한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특징이 있다. 어떤 사람은 쇼핑할 때 에너지가 솟고, 또 다른 사람은 에너지가 고갈될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느낌 말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최적화'보다는 '단순화'를 택하라.
최적화, 단순화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최적화란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데 도중에 책도 반납하고, 세탁소에도 들리고, 오는 길에 장도 보고...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걸 말한다. 계획만 잘 세우고 집중한다면,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일만 꼬여도 다른 일에 영향이 간다. 반면 단순화는 복잡하지 않게 간단하게 한번에 하나의 일만 하는 것을 말한다. 최적화와 다르게 서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다. 최적화가 맞는 사람도 있고 단순화가 맞는 사람도 있다.
단순화가 실패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최적화를 잘 실행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낫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단순화와 최적화 중 어떤 방식이 더 좋은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화가 무조건 옳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자 하는 일이나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상황 통제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최적화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② 단순한 계획과 복잡한 계획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을지 모르겠다면 단순한 계획을 선택하라.
확률이 반반일 때는 무조건 더 쉬운 걸 고르는 편이 낫다. 실패 시 그 대가가 큰 경우에도 단순한 계획을 택하는 게 좋다. 단순한 계획이 관리와 통제가 쉽기 때문이다.
복잡한 시스템은 실패 확률이 높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좋은 길은 아마도 단순한 시스템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성공을 거두고 나면 최적화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은 80퍼센트 정도 완성된 제품을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핀다. 시장의 호응만 좋으면 제품의 완성도는 나중에 개선해도 되기 때문이다.
단순화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시간의 자유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단순화는 에너지의 자유를 선사함으로써 당신이 모든 다른 일들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적화와 단순화 사이에서 선택이 고민되거든, 해야 할 일들 말고 하루 전체를 놓고 생각하라. 다시 말해서, 일거리만 늘리지 말고 당신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라는 말이다.
2) 자세의 중요성.
인간의 두뇌는 신체 활동을 신호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소파에 축 늘어진 편안한 상태로 앉아 있으면 뇌가 게으름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양 발을 바닥에 붙이고 정자세로 앉으면 내 몸이 이제 집중해서 일할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자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휴식할 때도 일할 때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면 안된다. 소파에서 낮잠을 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이 있다면, 소파에서 일을 하려 드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침대에서 티비를 보는 것도 양질의 수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마찬가지로, 일할 때는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한 자세로 앉고, 쉬거나 놀 때는 다른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뇌가 물리적인 환경을 일종의 명령어로 인식하고, 그 환경에 맞춰 에너지와 집중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앉는 자세에 따라 생산성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3) 청결함이 에너지에 끼치는 영향.
사람마다 청결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청결함은 에너지에 영향을 끼친다. 어지러운 방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은 더 중요한 일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흐트러뜨린다. 물론 더럽거나 지저분한 방이 모두에게 똑같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돼지우리 같은 환경도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업무 공간을 청소한 후에 지저분했을 때와 당신의 기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껴보자.
4) 지식으로 두려움을 제거하라.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자 에너지를 갉아먹는 주범은 바로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은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처리할 방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모르는 게 있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거나 인터넷에 찾아보자. 방법을 알고 일을 하면 더욱 활기찬 상태가 된다.
5) 언행을 조심하라.
여러 사람앞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짜 재수 없는 짓을 하는 것이다. 남들을 열받게 만들어 놓고도 성공할 수는 있지만, 이는 생산적인 방식은 아니다. 그 특징을 몇 가지 나열해보자면,
-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다른 사람의 제안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 잔인한 말을 솔직함으로 정당화하려고 한다.
- 사회 정의에 대한 삐뚤어진 의식을 갖고 작은 호의도 베풀지 않는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인간관계 예의가 있다.
6) 우선순위를 세워라.
① 건강 ② 자산(직업, 투자, 주택) ③ 인간관계(가족, 친구, 연인) ④ 공동체, 국가, 세계
당연히 이는 절대적이지 않다. 건강을 위해 오랫동안 산책을 해야 해서 보고서 제출이 늦어질 거라고 상사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므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예외적인 상황을 잘 다뤄가면서도 자신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지키려면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각각의 선택지들이 개인적 에너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이다. 완벽한 기준은 아니지만, 어떤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을 해치고, 에너지를 빼앗긴다면 그 일은 잘못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힘은 들어도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면 그 일은 좋은 선택이다. 올바른 길을 택하면 '느낌'도 좋다.
예를 들어 상사가 주말 동안 좀 힘들지만 그럴만한 가치 있는 일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다. 주말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기꺼이 그렇게 할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의미 있는 일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이 잘 풀리면 노력의 대가로 승진이라는 보상이 덤으로 따라 올 수도 있다. 반대로 상사가 별 의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 행정업무 처리에 매번 야근을 요구한다면 그때는 다른 직장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두 경우 모두 상사는 당신에게 더욱 중요한 무언가를 희생하고 일을 완수하길 바라지만, 당신의 개인적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경우는 한 가지뿐이다.
잘 되는 일을 찾는 방법
우리는 성공하려면 어떤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끈질기게 매달려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끈기는 중요하지만, 바보처럼 붙들고 있기만 하면 안 된다.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그동안 실패한 십여 가지 사업 경험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 언젠가 잘 풀릴 일은 '시작부터' 좋다. 시작이 좋지 못하면 그냥 그 상태가 지속될 뿐이다. 애초에 예정된 실패가 눈부신 대성공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으로 발전할 수는 있지만, 실패가 성공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의 역사를 생각해보자. 초기 휴대 전화는 통화 품질이 아주 안 좋았다. 통화 도중 끊기는 일이 잦았고 기능도 별로 없었으며 가격도 비싼 데다 주머니에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컸다. 그럼에도 수요 측면에서는 첫날부터 성공적이었다.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결함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품질이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수요에 변화는 없다. 휴대전화는 작은 성공으로 시작해서 성장했다. 비슷한 일로는 팩스나 컴퓨터, <심슨 가족> 등이 있다.
대중들이 열광하는 모델에는 미지의 요소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중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는 파악하기도 힘들고 예견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 필수 요소가 존재하는 한, 대중들은 바로 알아챈다. 이들에게 품질이라는 일반적인 잣대는 중요하지 않다. 처음에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제품은 나중에 품질을 보완해서 발전시키면 된다. 미지의 요소를 감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가 당신의 아이디어나 제품에 '보이는' 반응을 보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라. 예를 들어 어떤 만화의 잠재력을 알아보려면 누군가가 만화를 오려 냉장고에 붙여놓고 본다거나 트위터에 링크를 공유하거나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뭔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지 살피는 것이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공식
간단하게 말하자면, 당신이 습득하는 기술 하나하나가 당신의 성공 확률을 두 배로 높여준다는 것이 공식의 핵심이다. 두 가지 이상의 기술에서 특출나지 않고, 적당히 잘하는 수준에 다다르면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기본적인 업무 기술을 갖춘 데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안다면 직장을 구할 때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또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잘 다룰 줄 알면, 조직의 사다리 위로 올라가기에 유리하다. 성공 공식을 최대한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적당히 잘함 + 적당히 잘함 > 월등히 잘함
만약 성공에는 비범한 재능과 미친 듯이 탁월함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면 맞다,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힘든 방법이긴 할 것이다. 기술에서는 종종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 관해 배워두면 굉장히 유리한 점이 또 있다. 다양한 개념을 이해하면 할수록 새로운 개념을 배우기가 쉬워진다는 사실이다. 만약 외계인에게 달리는 말을 설명한다고 해보자.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일단 말을 설명하고 나면, 얼룩말을 설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진다. 검고 흰 줄무늬가 있는 말이 얼룩말이라고만 하면 되니 말이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다음에 새로운 것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읽는다. 그 결과 자동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패턴을 알 수 있게 되고, 현재의 지식을 미래에 연결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지식에 관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지식 공식 :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뉴스를 읽는 게 어려운 사람이 많을텐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뉴스로 시작했다가 점차 어려운 분야의 뉴스로 들어가면 쉽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연예나 스포츠 관련 기사를 즐겁게 읽다가,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면 다른 분야의 뉴스를 읽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그날 읽은 기사가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슬프거나 비극적인 소식에 노출될수록 마음이 괴로워지고 에너지가 떨어진다. 또한 진실을 찾기 위해 뉴스를 접하는 건 시간 낭비다. 뇌의 효율성을 높이고,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주제나 패턴을 찾으려고 뉴스를 읽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들을 배우다 보면 에너지가 증가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뉴스를 정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에너지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라.
성공으로 이끄는 15가지 기술
"오랜시간 슬롯머신을 하다 보면 당신은..?"
이 질문을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하면 "돈을 딴다!"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슬롯머신은 장기적으로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돈을 잃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아이들은 끈기와 실제 성공 가능성을 혼동한 것이다. 우리는 슬롯머신을 해도 재미로 하지, 투자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다른 영역이 지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만큼 잘 알고 있을까?
저자는 7년 동안 매주 한 번, 늘 같은 친구 하나와 테니스를 쳤다. 저자는 단 한 번도 친구를 이겨본 적이 없다. 실력을 아무리 향상시켜도 그 친구를 이길 수 없었다. 그 친구와 비슷한 실력을 갖춘 다른 사람들과 경기하면 저자가 이기는 편인데, 그 친구만은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침내 친구가 비밀을 털어놓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자는 테니스를 쳤고, 친구는 수학을 했다. 빠진 카드와 남은 카드로 승률을 계산하는 도박사처럼 친구는 스트로크의 성공 확률을 계산하며 플레이를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친구는 성공률이 높은 샷을 날렸고, 저자로 하게끔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샷을 날리게끔 영리하게 유도했다.
세상을 마술이 아니라 수학으로 파악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저자가 경기에서 번번이 지는 이유는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수학일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든 일적으로든 거듭되는 실패를 겪다 보면 운이나 팔자를 탓하거나 점을 치면서 일종의 마법에 기댈 수 있다. 사실은 단순한 수학에 답이 있는데 말이다. 당신이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는 기술에 기술을 더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세상을 수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다음에 소개한 목록 대부분에서 그저 괜찮은 수준까지만 도달해도 행운이 알아서 찾아올 확률이 높다.
-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 심리학의 이해
- 업무를 위한 글쓰기
- 회계
- 디자인
- 화술
- 수줍음 극복하기
- 제2 외국어
- 골프
- 설득력
- 결단력
- 에너지
- '또라이' 기질
- 테크놀로지(취미 수준)
- 적절한 발성법
하나하나 알아보자!
성공 기술 1)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자세히 알고 싶다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읽어보자.
성공 기술 2) 심리학의 이해
심리학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저에 깔려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중개인은 손님에게 여러 물건 중에서 가장 안 좋은 물건부터 보여준다. 그래야 그다음에 보는 집이 더 괜찮게 느껴지고, 좋은 집에 상대적으로 큰돈을 쓸 결정을 보다 쉽게 내리게 된다. 자동차 판매업자는 처음부터 일부러 높은 가격을 붙여놓는다. 어차피 협상을 통해 가격을 깎으면 손님은 제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싸게 샀다고 기분 좋아할 테니 말이다. 이들처럼 물건을 판매하는 직종에서는 비교를 통해 구매자들의 심리를 조종한다. 작가도 심리학을 적용한 경우에는 일이 더 잘 풀렸고 반대의 경우에는 일이 꼬였다. 이런 게 심리학이다.
혹시 본인은 '이성적'이라며 '심리학'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 이성은 우리가 결정을 내리게 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대게 아주 작은 요인 중 하나이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 항상 '거짓' 공약을 들고 나온다. 그런 정치인도 언젠가는 언론에서 사실을 밝혀내리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없다는 것 역시 안다. 유권자가 투표 할 때 이성이나 사고력이 별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논쟁 백 번보다 유권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거짓말 한 마디가 훨씬 효과적이다. 당신이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을 사회가 용인한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좌절감과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성은 가장 부조리한 선택지를 제거할 때를 제외하곤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특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행동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통신사들이 경쟁사와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요금제를 내놓는 이유가 뭘까?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과 성능을 제대로 비교할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적인 행위이다. 그러면 소비자는 부족한 정보 속에서 결정을 내리고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 통신사를 옮기며 가격과 통신 대역폭, 성능 등을 이유로 들지만, 그게 정말 합리적인 결정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심리학 지식과 요령들은 무수히 많다. 심리학 종류들을 여기에 정리해 놓겠다. 만약 이들 중에 당신에게 낯선 목록이 있다면, 언젠가 그 부분 때문에 속임수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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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 정리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놓았다.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으면 Ctrl + F를 통해 찾아보자. ㄱ 가확실성 효과 가용성 발견법(Availability heuristic) 가용성 폭포(Availability cascade) 간격 효과(Spacing effect)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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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술 3) 업무를 위한 글쓰기
업무를 위한 글쓰기의 핵심은 요점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 뇌는 개념을 특정 순서로 배열할 때 문장을 보다 쉽게 이해한다. 예를 들어, '그 소년이 공을 친다'를 '그 공은 소년에 의해 더 잘 쳐진다'보다 더 쉽게 이해한다. 첫 번째 문장은 능동문이고, 두 번째 문장은 수동문이다.
결국 설득력 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사람은 평범한 문장보다 조금 더 나을 뿐이다. 깔끔한 글쓰기는 글쓴이를 더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며, 글쓴이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업무를 위한 글쓰기는 유머러스한 글을 쓸 때도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단어와 수동문은 유머가 치고 나올 타이밍을 없앤다. 똑똑하고 설득력 있으며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업무를 위한 글쓰기 과정을 들어보기 바란다.
성공 기술 4) 회계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회계의 기본은 알아야 한다. 설사 당신이 직접 회계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스프레드시트에 현금 흐름 계획을 세워 기록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도움이 되지만, 세금과 소위 말하는 돈의 시간적 가치를 이해한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간단하게 말해서, 오늘의 1달러는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의 1달러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닌다.) 회계는 경제와 경영에 관련한 전 분야에 걸쳐 있다. 따라서 각 분야에 해당하는 회계 관행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공 기술 5) 디자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좋든 싫든 모두 디자이너다.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이나 웹 사이트를 만들기도 하고, 자녀의 학교 행사에 사용할 전단지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집을 꾸미거나 다른 사람에게 멋지게 보일 옷을 구입한다. 과거에는 이런 영역들이 모두 전문가들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스스로 디자인을 해야 한다.
디자인을 보는 '눈'이 있어야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패턴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들어, 조경 디자이너는 마당에 동일한 종류의 덤불을 세 개를 조성하는 게 좋다고 말할 것이다. 홀수 배치가 더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잡지 표지나 유화, 사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구성할 때는 기본적인 템플릿 몇 가지만 고려하면 충분하다. 가장 널리 쓰이는 템플릿은 L자형 레이아웃이다. 디자인이 훌륭한 잡지들을 읽어보면, 그림과 사진에서 L자형 디자인이 전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요령만 배워서 활용해도 사람들은 당신을 왠지 모르게 감각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성공 기술 6) 화술
사람은 누구나 처음에 낯선 사람이랑 대화하기를 두려워 한다. 여기 낯선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누는 방법이 있다. 핵심은 상대방에게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공통 관심사를 찾을 때까지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이 전부다. 예를 들어,
-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어디 사세요?
-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세요?
- 무슨 일 하세요?
-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은 있나요?
- 어디 여행가실 계획은 있나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기에는 좀 어색하고 너무 개인적인 질문 같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데일 카네기 수업을 받기 전까지 저자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바로 농담을 던지는 유형이었다.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보는 사람과 바로 농담을 주고받는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은 5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5퍼센트의 반만 상대방의 농담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평범한 사람들은 만나자마자 바로 농담을 던지는 사람이 자기 앞에서 사라져주기를 바란다. 아무리 유머를 좋아한다 해도 상대방에 대해 알기도 전에 농담부터 시작하는 상황은 대부분 싫어한다는 것이다.
대화 기술자로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당신과 낯선 상대방 사이의 공통점이나 서로의 흥미를 유발할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당신이 낯선 이에게 던지는 개인적인 질문은 그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대화의 본질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상대방만 얘기하게 놔둘 수는 없다. 나 자신도 얘기를 해야 할 상황이 반드시 온다. 따라서 상황을 봐서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짧은 이야깃거리들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해야 한다. 당신의 재미있는 경험을 어떻게 이야기로 바꿀 수 있을지 스스로 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이지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성공기술 1)에서도 말했듯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을 읽어보자.
성공 기술 7) 수줍음 극복하기
다른 사람이랑 원활하게 대화하려면 수줍음을 극복해야 한다. 수줍음은 어디서 나올까? 자신이 그 대화에 낄만큼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내면의 감정에서 비롯된다. 그러면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라. 그리고 그 사람이 상대방과 대화하는 연기를 한다고 상상하면 수줍음을 극복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연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수줍음이 몰려온다 싶으면 마음속으로 몇 가지를 떠올린다. 먼저, 다른 사람들 역시 가끔은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어색함을 겪으며,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도 수줍음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척하는 것만으로도 수줍음을 감추는 데 도움이 된다. 꼬치꼬치 캐물으라는 게 아니라, 적당한 관심을 보이면 된다. 이때 상대방이 '사물형'인지 '관계형'인지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사물형 인간은 새로운 기술과 기발한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정치처럼 과정이나 시스템에 관한 토론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관계형 인간은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은 주제가 물건으로 바뀌면 금세 지루해 한다. (대부분은 관계형 인간인듯?)
성공 기술 8) 제2 외국어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할 줄 알면 좋은 건 틀림없다. 경쟁자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할 수 있다.
성공 기술 9) 골프
골프가 재미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치지 않는다면, 아마도 뭘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 할 수 있다. 골프를 치는 몇 시간 동안 뇌는 시간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마음의 휴가를 얻은 것 같다고 할까.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 단순한 행동 자체가 골프 치는 사람을 일상의 걱정에서 해방시킨다. 덤으로 30대 이상이면 골프가 취미인 사람이 많아서 얘기의 훌륭한 공통 관심사로 삼아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성공 기술 10) 설득력
설득력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마법의 힘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설득의 기술을 배울 때는 먼저, 당신이 즐겨 찾는 인터넷 서점에서 '설득'을 검색한다. 설득과 관련된 책들은 엄청나게 많다. 똑같은 방법들이 반복해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해서 읽어라. 그렇게 습득한 기술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업무 관계나 인간관계에서 사용하면 된다.
맛보기로 몇 가지만 알아보자.
설득력 있는 표현들
- 왜냐하면
- · · · 해도 괜찮을까요?
- 전 관심 없어요.
- 전 그런 거 안 해요.
- 제겐 원칙이 있어요.
- 그저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 어떻게 좀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거에요.
왜냐하면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Cialdini)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왜냐하면'이 들어간 문장을 사용해 도움을 청하는 이에게 보다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상대방이 제시한 이유가 별로 그럴듯하지 않거나 전혀 말이 되지 않아도 그렇다. '왜냐하면'이라는 단어가 합리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10만 원만 빌릴 수 있을까? 왜냐하면 월급이 다음 주에나 나오거든." 다음 주에 월급을 받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정당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왜냐하면'이라는 한마디 때문에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 · · 해도 괜찮을까요? 이 표현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함께 말하는 사람의 솔직함이 묻어난다. 이렇게 부탁하는데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 관심 없어요 우리는 설득하려는 사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신이 관심 없는 이유는 대지 마라. 예를 들어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받을 때나 당신이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팔려는 상대를 만날 때가 그런 상황이다. 그런 사람은 대개 자신이 내세우는 논리로 우리의 논리를 덮어버릴 만한 말솜씨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 드는 건 가장 잘못된 대응이다.
전 그런 거 안 해요. 제겐 원칙이 있어요. 위와 같은 이유로 같은 효과를 지닌다.
그저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이 말은 멍청하거나 악랄하거나 악의적인 말을 들을 때 사용하면 좋다. 이런 말에 그냥 대응하면 싸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말과 함께 대화를 살짝 비틀면 된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그저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당신이 감옥 갈 확률이 80퍼센트나 되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는 거에요? 아니면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이렇게 설명 내지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정확하게 던지면 상대방도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체면을 살릴 길을 모색한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롭고 보다 합리적인 계획을 내놓게 된다. 자기 말이 틀렸다는 지적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자기 말을 '명확하게' 수정할 기회가 주어지면, 설사 처음에 했던 주장과 반대가 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어떻게 좀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누구나 자기가 보기엔 정당하고 공정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조직이나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상점에서 환불을 거절한다거나 아니면 물건을 잘못 산 경우도 있고, 원하는 물건의 재고가 없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고 원칙을 깨서라도 당신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아달라고 설득해야 한다.
"어떻게 좀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 말은 당신은 힘없는 피해자고, 당신이 설득하고자 하는 상대방은 영웅이자 문제 해결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람들은 늘 자신이 영웅이자 문제 해결사가 된 모습을 상상한다. 따라서 당신은 그 기회를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
고맙습니다 사람은 아량을 베풀거나 좋은 일을 하면 상대방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강아지를 훈련시킬 때 간식의 질에 따라 강아지가 훈련에 협조하는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고마움의 표시는 사람에게 주는 간식이나 다름없다.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제공한 선물이나 도움에 대해 뜻밖이어서 놀랐다거나 사려 깊은 행동이었다거나 큰 도움이 되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차가 정비소에 있어서 어떻게 일을 보나 하루 종일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표현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물론 아예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이왕이면 더 잘하는 게 낫다.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거에요 사람들은 자신과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을 자동적으로 친구로 여기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로 비밀을 지키는 사이가 되는 길이야말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고 믿음을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주의할 점은, 그 비밀이 위험한 내용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밀을 공유할 때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다. 더 큰 비밀을 공유하기 전에, 상대방이 작은 비밀을 계속 잘 지키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 기술 11) 결단력
결단력 있는 사람은 리더이자 설득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당신이 결단력 있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리더십을 보게 될 것이다. 잘못된 판단을 내려 설사 약간의 회의감이 들더라도,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에 사람들이 호감을 품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성공 기술 12) 에너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에너지에 호응한다. 당신이 어떤 일에 얼마나 빠져있는지를 보여주면, 상대방에게 직접 그 일을 해보도록 설득하기가 쉬워진다. 에너지는 전염성이 있다. 사람들은 에너지를 느끼고 싶어한다. 무언가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보여준다면 사람들도 당신과 같은 강도로 경험해보고자 할 것이다.
성공 기술 13) '또라이' 기질
광기 혹은 또라이 기질이 있는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더 자신 있게 행동한다. 이 조합보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성격은 없지만, 잘만 사용하면 대단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종종 협상에서는 합리적으로 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는데, 실은 반대의 결과가 더 많다.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은 비합리적인 사람의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그것이 상대방의 저항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성은 이성을 이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고자 할 때는 당신의 주장에 감성적인 이유를 더하자.
성공 기술 14) 테크놀로지(취미 수준)
성인이라면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웹 사이트는 어떻게 구축하는지, '클라우드'가 뭔지 대강이라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 정도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오늘날 이 정도 기술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직종은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에 끼지 못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선 곤란하다.
이 또한 개인적 에너지와 연관이 있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에 관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라. 재미도 없고, 기운도 나지 않는다. 반대로 당신도 대화에 참여해서 뭔가 할 얘기가 있다면 늘 에너지가 넘치게 된다.
성공 기술 15) 적절한 발성법
올바른 발성법은 호흡 조절, 높낮이, 입 모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을 뜻한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발성 전략을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는 고음에 빠른 속도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반면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낮고 신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발성법을 익히는 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목소리는 당신의 건강과 행복 전반에 걸쳐 생각 이상으로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위엄 있는 목소리가 성공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다른 연구 결과는, 남녀 모두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파트너를 더 빨리 찾는다고 한다.
저자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발견한 패턴으로, 고위 관리자들은 특색 있고 흥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사람이 많았고, 그들이 하는 말에는 설명하기 힘든 무게감이 실려 있었고,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당겼다. 직원들의 목소리만 녹음해서 들려주는 실험을 해도 어떤 사람이 임원인지, 어떤 사람이 말단 직원인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의 경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성들은 저자랑 통화만 하면 그렇게 추파를 던졌다. 안타깝게도 저자를 직접 본 여성들은 바로 말투를 바꾸었다. 슬프게도, 가짜 목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슬프다...)
널리 알려진 훈련법을 보자. 먼저, 가슴 윗부분이 아니라 폐 아래에서부터 호흡하는 법을 배우면 좋다. 올바른 호흡법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신진대사와 정력을 증진시키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배꼽 부근과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숨을 쉴 때 상체에서 배꼽 부분만 오르락내리락한다면, 그게 바로 올바른 호흡이다. 호흡을 바로잡으면 당신의 목소리에 더 많은 자신감이 실려 나올 것이다.
다음은 목소리 어조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평소 말하는 것보다 좀 더 높은 톤으로 말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어조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람보다 반려동물에게 말할 때 높은 어조로 말한다. 하지만 최고경영자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낮은 어조로 말하는 게 좋다.
흔히들 사용하는 비법은,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의 첫 소절을 허밍으로 부르고 바로 평소 목소리로 말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부드럽고 완벽한 소리가 나온다. 효과는 일시적이지만 연습하면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세도 중요하다. 똑바로 앉거나 서지 않으면 성대가 쪼그라든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까지 15가지의 기술을 알아보았다. 이 기술들이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파고들어보자.
일상에서 반복하는 규칙이 가져다주는 행복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반복하는 일들을 귀찮아 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심 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The Paradox of Choice)』의 저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우리의 삶에 선택지가 너무 많을 때 불행해진다고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 후에는 스스로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잘 됐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은 당신을 좀먹는다. 일상의 규칙을 감사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
본문에서 인용한 도서들
『아웃라이어』 말콤 글레드웰 저 · 노정태 역 · 김영사 · 2009년 1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저 · 김경섭 역 · 김영사 · 2023년 5월
『점심 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 베리 슈워츠 저 · 김고명 역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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